Jforum

회원사동정


글 보기
“인천공항 출국 수속 딱 10분 … 공항에 성형클리닉도”
작성자 함종선 등록일 2016.05.04 조회수 1475
기사 이미지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월2일 취임식 대신 비상경영 선포식을 한 후, 현장을 누비고 다니고 있다. 그는 “사장이 현장 곳곳을 다니면 직원들의 일하는 자세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사진 전민규 기자]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에서 만난 정일영(58)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양복에 등산화 차림이었다. 그는 방금 전 제2여객터미널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왔다고 했다.
질의 :양복 차림에 등산화는 어울리지 않는다.
응답 :“여객터미널만 돌아도 5km가 넘는다. 게다가 제2여객터미널 등 인천공항 3단계 공사현장까지 다니려면 구두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여객터미널만 돌아도 5㎞ 거리
양복에 등산화 신고 현장 점검

‘수하물·밀입국 대란 더는 없다’
취임 두달만에 조직 개편 마무리
연초 ‘수하물 대란’과 ‘밀입국 시도 사건’등으로 홍역을 치른 인천공항의 새 사령탑이 된 그는 지난 2월 2일 취임식 대신 비상경영선포식을 하고 그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정 사장은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공항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질의 :왜 현장을 강조하는지.
응답 :“현장에 가면 답이 있다. 또 사장이 현장 곳곳을 다니면 직원의 일하는 자세도 달라진다. 연초에 일어난 사건들은 기강이 해이해진데서 비롯된 것이다. 출국 승객이 오전 6시부터 몰리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한 뒤 항공사와 법무부 업무 시작 시간을 각각 30분씩 앞당기도록 요청했다. 사장 취임 후 보통 6개월 걸린다는 현안문제 해결, 조직·인사개편 등을 2개월 만에 다 끝냈다.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도 마련했다.”
질의 :인천공항이 어떻게 달라지나.
응답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총 동원해 스마트공항으로 거듭난다. 무인수하물수속,셀프체크인,웹·모바일 체크인, 자동출입국심사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 탈 때까지 보안 검색절차 외에는 사람을 안 만나도 된다.”
인천공항은 공항에서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서는 대신 태블릿 기기로 간편하게 체크인하는 ‘모바일 체크인 존’을 올해 4개 설치하고 2020년까지 이를 8곳으로 늘린다. 또 승객이 많이 몰린 항공사의 체크인 구역에 투입하는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도 올해 20대 도입한다.

인천공항은 또 ‘원스톱 모바일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위치정보 등을 활용해 출국할 때나 입국할 때 어떻게 가는 게 가장 편리하고 빠른 지 안내해주고, 여행객의 특성에 맞춰 면세점 상품 및 식음료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질의 : ICT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더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응답 :“앞으로는 공항도 무한경쟁시대이고, ICT가 공항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분명히 유리하다. 제2터미널이 내년 말 완공되면 현재 평균 40여 분 걸리는 출국수속시간을 최소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당분간 경쟁 공항들이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스피드다.”
질의 :출국수속을 10분만에 할 수 있나.
응답 :“10월 초에는 주민등록 전산망을 이용해 사전등록을 안 한 출국자도 무인 자동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공항에서 사전등록을 한 사람만 자동심사대를 통과하는 데 연말에는 자동심사대 이용 비율이 70%로 높아진다. 또 제2터미널이 완공되면 보안 검색 시설도 늘어나기 때문에 10분이면 충분히 출국할 수 있다.”
질의 :경쟁 공항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응답 :“지난해 인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1년 연속 1위에 올랐지만 2위인 싱가포르 창이공항과의 차이가 거의 없게 좁혀졌다. 5점 만점에 0.004%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또 인천공항과 1시간 거리에 있는 칭다오(靑島) 공항이 최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해외 직항노선을 늘리고 있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되는 상황이다.”
질의 :인천공항의 매력을 키울 복안은.
응답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플랫폼에서 나아가 인천공항에 오면 모든 것이 연결되고, 해결되는 비즈니스·문화 플랫폼으로 키우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는 서울 청담동이 한류 스타를 보러 오는 팬들로 북적이는데, JYP스튜디오 등을 인천공항에 유치해 인천공항을 ‘제2의 청담동’으로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성형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공항 내에 24시간 성형크리닉을 운영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예정된 인터뷰 시간이 넘었지만 정 사장의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인터뷰 장소 밖에는 정 사장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직원 두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비상경영체제가 언제 끝나느냐는 물음에 정 사장은 “아직 기약없다”고 했다.

글=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사진=전민규 기자

[출처: 중앙일보] “인천공항 출국 수속 딱 10분 … 공항에 성형클리닉도”
이전글/다음글 보기
이전글 [14기] 장형조 KRT 대표, 홈픽업 서비스 전격 오픈
다음글 [14기] 한국카본 문창모 전무, 수직 이착륙 드론 제작
목록보기